ko/prologue

A’-1: 머리말

사바나의 동물을 가까이서 마주하고 수억 년 전에 멸종한 먼 조상의 화석을 바라보며 남반구와 북반구의 동물을 나란히 비교한다. 거리와 시간과 종을 뛰어넘은 다양한 박제를 관찰한다.

전시대 서랍에는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보기 위한 표본이 들어 있다.

서랍을 열 때마다 새로운 견해를 가지게 되고 호기심이 생긴다.

다시 박제로 눈을 돌리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보인다.

지금까지 의식하지 않았던 신기함을 알게 되고,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모르게 될 때도 있다.

그리고, 마음속에 새로운 의문이 떠오른다.

‘포유류란, 인간이란 무엇일까? 우리는 누구일까?’

박제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세계를 보고, 자신을 보고 있다.

당신이 눈앞에 보고 있는 것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과 연결되기 시작한다.

이 전시는 소리 없는 박제이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생물학인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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